김시우 2년 만에 KPGA 나들이

입력 2016-10-05 18:09

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김시우(21·사진)가 2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김시우는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틀럽(파71·69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김시우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14년 같은 대회에서 경기한 이후 꼬박 2년 만이다.

2012년 사상 최연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해 주목을 받은 김시우는 올 시즌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올 초 PGA 투어 소니오픈과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서 연속 톱10에 오른 김시우는 지난 7월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결국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이었다. 지난달에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며 최종 상위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해 톱10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세계랭킹 5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강력한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시우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하지만 2년 전과 위상이 다르다. 그 때는 공동 32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PGA 투어 통산 8승으로 한국 골프의 ‘맏형’인 최경주(46)도 우승을 노린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서 초반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어한다.

이번 대회에선 KPGA 투어에서 최진호(32) 다음으로 제2의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리고 있는 최진호는 PGA 웹닷컴투어(2부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에 모중경(45)을 비롯해 이상엽(22), 김준성(25), 주흥철(35) 등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