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늘면

입력 2016-10-05 18:33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를 추진하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회장.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는 “전 세계 축구를 발전시키고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 대회가 아닌 사회적 이벤트로 만들 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드컵 본선은 32개국이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새로 도입될 방식은 이렇다. 본선 진출국 48개국 가운데 16개팀이 우선 진출권을 받아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 32개팀은 추첨으로 정해진 상대와 단판승부를 벌여 조별리그에 합류한다. 새 방식은 2022 카타르월드컵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FIFA의 결정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축구 굴기’를 앞세운 중국은 엄청난 투자를 하며 세계 축구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력이 약해 본선 진출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문제는 이 때문에 겪게 될 다른 국가의 피해다. 당장 한국 등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진출하면서도 우선 진출권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국가는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김태현 스포츠레저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