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미셸은 불쌍한 고릴라”… 페북 올린 초등학교 백인 여교사 해고

입력 2016-10-05 00:08

페이스북에서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사진)를 ‘고릴라’로 지칭하며 비하한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해고됐다고 3일 AP통신이 전했다. 미 조지아주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은 체스테이티 초등학교의 보조교사 제인 앨런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백인 여성인 앨런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미셸을 빡빡머리로 조작한 사진과 함께 “불쌍한 고릴라, 사치스런 휴가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한다면 진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그는 휴가 계획보다 외모 단장(특히 헤어스타일)에 주력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27일에도 미셸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중 한 명으로 뽑혔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난 그를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고릴라를 존경한다. 잠깐, 내가 잊었네. 그가 고릴라지!”라고 썼다.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웨스트요크의 찰스 와스코 시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오랑우탄에 빗댄 사진 때문에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공화당원인 와스코 시장은 지난 6월 오랑우탄 여러 마리가 손수레에 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백악관에서 이사하는 날이 결국 왔네”라는 설명을 달았다. 3일 웨스트요크 시의회는 시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