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남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이 책은 첫 끌림을 지나 결혼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 후에도 불같은 사랑을 유지해 부부관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방법을 전한다.
먼저 저자는 이성 간의 초기 단계인 ‘끌림’에 대해 언급한다. 창세기 2장에서 아담이 하와를 보자마자 사랑의 노래를 불렀던 것에서부터 창세기 29장 17절에서 야곱이 라헬에 반해 “곱고 아리따우니”라고 감탄했던 것까지, 성경은 육체적인 끌림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피상적인 끌림이 아닌 더 깊은 차원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잠언에서 솔로몬의 어머니도 이런 가르침을 전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잠 31:10) 여기에서 ‘현숙한’은 인품을 뜻한다. 아름다운 외모 안의 인격을 봐야 한다.
끌림에 이어 ‘연애’의 단계에 접어들 때 경계해야 하는 것은 성적인 관계다. 저자는 “성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볼 때 가벼운 성적 관계만큼 인간의 영혼에 해를 끼치는 것도 없다”며 “하룻밤 관계의 문화는 이 사회가 혼란과 타락에 빠졌다는 또 다른 증거다. 올바른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때가 될 때까지 상대방의 내면을 아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나님은 남녀를 단순히 로맨틱한 사랑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끝까지 변함없는 사랑으로 부르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남자는 리더십과 희생을, 여자는 신뢰와 존경을 약속한다.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천생배필인지 의심이 될 때는 ‘결혼은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막 10:9)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들이 다시 사랑의 불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들어있다.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메모해두고 1년에 한두 날을 정해 이벤트를 준비하라고 권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남편을 세워주라고 한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만남부터 결혼생활까지 성경적 ‘사랑의 기술’
입력 2016-10-05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