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 조양호 회장이 출석해 해운산업의 부활을 호소했지만 한진해운의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나갔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는 4.31% 떨어져 1110원이 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머스크가 한진해운을 인수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도한 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가도 각각 3.48%, 3.86% 하락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한 백화점업체 주가는 이날 동반 상승했다. 신세계는 2.20% 오른 18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1.69% 상승한 12만5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롯데면세점·워커힐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신세계면세점·HDC신라면세점이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올해 12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상태다.
현대해상은 바다 건너에서 들려온 승소 소식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종속회사인 중국 현대재산보험이 중국연합재산보험과의 재판에서 승소해 약 479억원을 받아낸 게 이날 오전 공시되면서 현대해상 주가는 2.90% 오른 3만73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1만6000원 올라 161만4000원을 기록하며 160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뒤 장중 5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0% 정도 감소한 7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다시 넘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99억원과 895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은 181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장 오름세를 주도했다. 덕분에 코스피는 11.23포인트 올라 2054.86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독일 도이체방크 사태 불안감 탓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6.50원 오른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효석 기자
[여의도 stock] 조양호 회장 호소에도 한진해운株 ↓
입력 2016-10-04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