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직접투자 150억달러 역대 최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9월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7000만 달러)보다 13.4% 늘어난 150억5000만 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집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3분기 실적도 지난해 44억 달러에서 2.1% 늘어난 44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는 외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유럽연합(EU)이 제조업·서비스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194.8%(53억2000만 달러)나 급등,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35.3%를 차지했다. 중국의 직접투자도 지난해 3분기까지 5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7% 증가한 16억6000만 달러였다.

미국의 투자액은 전체의 20.4%인 30억7000만 달러로 제조업 부문에서 투자액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올 들어 감소폭이 줄고 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침체, 북핵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외국 기업들이 한국경제의 기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