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플랜 본격 가동

입력 2016-10-04 18:3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이 오는 6일 창립준비 심포지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안에 1000명 이상의 대학 교수가 참여하는 정책 대안그룹으로 확대해 정식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대선 플랜을 본격 가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선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문 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대선 공약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 운영을 총괄할 소장은 중도 주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문 전 대표 측은 “조 소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쌓은 국제기구 경험과 대통령 경제보좌관, 주영대사로서 정책실무 경험을 갖춘 경제학자”라고 소개했다. 교육부총리와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이 상임고문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40여명의 전직 총장급 인사 및 원로 학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싱크탱크의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라며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국민성장이라는 해법을 통해 모색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그동안 진보 진영이나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학자들이 참여한 점을 부각했다. 싱크탱크는 7개 분과, 10개 핵심추진단으로 운영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