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古都, 안전도 ‘千年’… 경주로 오이소”

입력 2016-10-04 18:29
조남립 경북관광협회장(가운데)이 지난달 26일 경북 경주시청에서 ‘경주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4일 ‘경주관광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북도 제공

‘천년 고도 경주로 오이소∼.’

경북도가 9·12 지진으로 침체된 경주관광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지진 영향으로 지난달까지 경주관광객이 57만명으로 지난해의 107만명에 비해 47%가 감소함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와 여진 발생상황을 반영한 3단계 실행계획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금까지는 여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한 1단계 조치로 관광업계 자구노력, 중앙부처 건의, 관광시설 안전점검 등을 실시했다.

경북관광협회 등 업계중심의 ‘공동호소문’ 발표와 함께 ‘경주로 오이소’라는 현수막을 대구와 경주지역 60곳에 내 걸었다.

중앙부처에 관광 진흥기금 상환연기, 농·어촌 민박업을 관광진흥기금 지원대상으로 추가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경주지역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와 경북도, 경주시, 경북관광공사, 경북관광협회의 ‘경북관광 활성화 지원반’ 구성·운영 등 다양한 시책도 추진했다.

도는 4일을 기점으로 여진이 소강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2단계에서는 교육부 등 주요 기관·단체 방문홍보, 관광객 유치활동과 특별할인 마케팅을 중점 추진한다.

민·관 공동으로 경제5단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 기관·단체를 방문해 경주방문 홍보 및 관광객 유치활동을 집중 전개한다. 도 간부공무원들이 16개 시·도 교육청을 방문해 초·중·고교의 수학여행 유치활동에 나선다.

경북도, 경주시, 관광업계는 이달 한 달 동안 숙박, 유원시설, 관광지 등의 할인 행사 및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5대 SNS 채널을 통한 온라인 집중 홍보활동, 경북도 여행사이트인 경북나드리를 통한 온라인 특별 이벤트 등도 실시한다.

여진이 10일 이상 멈출 경우, 지진 안정단계인 3단계에는 문체부의 가을여행주간(24∼11월 6일)과 연계, 본격적으로 홍보를 전개하고 특별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TV, 케이블방송, KTX 스팟광고, 전국 주요지점 전광판 표출 등을 통해 대대적인 경주관광을 홍보한다.

문체부의 가을여행주간과 연계, 경주관광을 집중홍보하면서 입장·이용료를 특별 할인하는 ‘경주방문주간’도 따로 운영한다. ‘경주 氣살리기 K팝 콘서트’를 개최하고 서울·대구·부산 등에서 거리홍보, 관광인 氣살리기 대회도 잇따라 개최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가 활기를 되찾고 세계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경주를 방문해 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