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젊은 고객 잡아라” 전용요금제 승부수

입력 2016-10-05 00:02

이동통신사들이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젊은층을 위해 전용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는 등 장기 충성고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30 젊은층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을 늘린 밴드 YT 요금제를 5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밴드 YT 요금제는 월 3만8000원부터 7만1000원까지 5종의 구간으로 설정돼 있다. 요금제에 따라 500MB/1GB/3GB/7GB/12GB+매일 2GB 등의 기본 데이터가 제공된다. 여기에 전국 350여개 대학 캠퍼스 내 데이터 무제한, 매일 6시간 데이터 무제한, 안심옵션 혜택 등 3가지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비싼 밴드 YT 퍼펙트(월 7만1000원) 가입 고객은 벅스 익스트리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요금제에선 50% 할인된다.

밴드 YT 요금제는 젊은층을 겨냥했지만 가입 시 연령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일단 내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을 받는다.

KT가 만 24세 미만을 집중 공략한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KT는 24세 미만에게 하루 3시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Y24 요금제를 출시해 젊은층에 관심을 끌었다. KT 스마트폰 가입 고객 중 20대 초반의 60%가 Y24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Y24 요금제 가입자는 20만명을 넘었다.

KT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의 2배나 음악·교육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Y틴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300MB∼3.3GB가 제공된다. 이동 중에 동영상 시청이 많은 젊은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