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다시 보아야 합니다

입력 2016-10-04 21:05

우리의 삶에는 평안과 기쁨, 즐거움과 환희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절망과 실패, 고통과 좌절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질고와 실패, 절망과 좌절, 그리고 고통을 담당하셔서 우리는 절대 이러한 일들을 당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본문이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의 눈에 비늘 같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벗겨지자 다시 보게 됐다고 했습니다. 일어나고 음식을 먹으며 강건해졌다고도 했습니다. 우리도 바울과 같이 눈에 비늘이 벗겨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강건해지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죄를 다시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의롭다고 여겼습니다. 말씀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십일조를 정확하게 드렸습니다. 다른 신을 섬지지도 않았습니다.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보았습니다. 자신의 큰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용서하심을 알았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자신의 죄를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아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삶 속에 평안이 없고 행복이 없고 실패와 좌절, 슬픔과 절망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죄를 다시 바라봄으로써 죄인임을 깨닫고 남을 정죄하거나 판단해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죄를 정확하게 보고 난 다음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신분을 잘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죄인이고,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억울함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드러내시는 것이 우리를 천하게 만들기 위해서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를 드러내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것들을 당당하게 거부합니다. 비록 자신이 죄인이지만 이 모든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씻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죄가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사단이 과거나 현재의 죄를 가지고 정죄하려고 하면 바울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확고하게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을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사단은 어떤 존재입니까. 사단은 종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종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나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은 언제나 번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사단이 주는 죄나 악, 그리고 고통과 좌절, 폭력과 사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역과 세상을 정복해 가고 다스려가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가 사단에게 그 영역과 세상을 빼앗겨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만 주어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이 비전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세상 사람들한테까지 영향을 끼치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김현의 목사 (인천 수산감리교회)

◇약력=△감리교신학대·감리교신학대 선교대학원 졸업 △인하대 경영대학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