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달리’ 마틸드 토마스 대표 “화장품 한번에 너무 여러 개 쓰는 건 나쁜 습관”

입력 2016-10-04 04:00

“꼬달리는 모든 제품에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미네랄 오일 등을 전혀 넣지 않은 친환경적인 제품입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꼬달리 스파에서 최근 만난 마틸드 토마스(사진) 꼬달리 대표는 요즘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화학포비아’ 현상을 의식해선지 나쁜 성분이 없는 ‘착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1993년 첫선을 보인 꼬달리는 포도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자연주의 화장품이다. 지난 4월 꼬달리 코리아로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이후 6월에는 스파도 열었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유럽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확보한 꼬달리는 요즘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요즘 홍콩에 살고 있다는 토마스 대표는 “아시아 뷰티 시장을 리드하는 한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태원에 오픈한 꼬달리 스파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소개했다. 꼬달리는 전세계 24개의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프랑스 보르도의 포도 농장에서 일하다 포도씨에 놀라운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장품을 개발하게 된 토마스 대표는 의학연구진들과 협업을 통해 포도에서 좋은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토마스 대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레스베라트롤 리프트 라인도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도나무 줄기에서 추출해 특허를 받은 꼬달리의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과 히알루론산을 결합하고 안정화 시키는 데 성공해 태어난 제품으로, 뛰어난 항노화 효과가 기대된다.

20여년 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여성들을 만나왔다는 토마스 대표는 “한국 여성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너무 여러 가지의 화장품을 쓰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며 “제품을 많이 쓰면 나중에 바르는 제품은 흡수가 안돼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 여성들의 습관 중 그도 따라하게 된 것이 있다. 바로 마스크팩이다. 토마스 대표는 “요즘 출장길에는 꼭 한국산 마스크팩을 한다”면서 “K-뷰티가 유럽과 미국에서도 잘 나가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토마스 대표는 “R&D에 많은 투자를 해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 전세계 여성들의 화장대를 점령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