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123층 외관 완성

입력 2016-10-03 20:26

서울 잠실에 세워지는 초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가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인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 타워 외부에는 2만1000여개 커튼월과 4만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돼 전통적인 곡선의 미를 살린 곡선을 드러냈다. 또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 구간(117∼123층)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120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 다이아그리드(Diagrid·대각선과 격자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 구조)도 특징이다. 국내 초고층 건물에 다이아그리드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사업이 진행되면서 20여 차례 다양한 디자인이 제안됐다.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원가량이 소요됐다. 최종적으로 ‘곡선의 미’를 기본으로 한 지금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롯데월드타워가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는 서예 붓 끝을 닮아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풍속 80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 진도 9의 지진은 굴뚝이나 기둥, 외벽은 물론 주택 등이 무너지는 수준으로 240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공시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 무게와 같은 75만t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건물 기초는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2m로 타설됐다. 롯데물산 측은 “세계 최고층 ‘부르즈 할리파’의 3.7m 높이에 비해 훨씬 두껍고, 사용된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아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