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대 학생들이 20여년째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손해사정사 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대는 “최근 발표된 2016년 손해사정사 시험에서 재학생 9명이 합격했다”며 “졸업생 3명을 포함하면 모두 12명이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전주대는 이 시험에서 지난해 8명(재학생 4명), 2014년 9명(재학생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기록은 1995년 시작됐다. 올해 12명의 합격자는 전체 625명의 1.9%에 해당한다.
이들 대부분은 이 학교 금융보험학과 학생들이다. 다른 대학 재학생의 경우 이 시험 합격자가 연간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사정사는 교통사고 때 손해액·보험금 등 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으로 매 시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시험 문제가 현장 사례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합격자의 80∼90%가 보험업계 현직 실무자들이다.
전주대는 학과 내에 고시반을 꾸려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4학년 정도현씨는 “지난 3년간 밤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며 “우리끼리는 ‘고교 4학년’이라 부를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헌신적인 지도도 큰 힘이 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대 손해사정사 12명 합격… 20년째 전국 1위
입력 2016-10-0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