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지진 전문가와 기업체들이 부산에 모여 지진대비책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대한건축학회는 창립 71주년을 맞아 건축과 도시가 하나 되는 ‘건축도시대회’를 4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특히 경주지진 등 지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국제지진심포지엄이 열린다.
지진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의 지진에 대한 국내 건축물 안전과 경주지진으로 본 규모 5.8에서의 건축물 안전, 한반도 활성단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진다.
일본 지진전문가인 도호쿠대 마에다 마사키 교수 등이 참석해 일본 지진 피해 사례와 문제점 등을 소개하고 경주지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사키 교수 등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한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향후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의 동쪽에서 이번 지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이철호 교수와 부산대 오상훈·손문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20여개 지진관련 업체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각자 개발한 지진에 대비한 건축기술과 자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전문가와 일반인 8000여명이 참가하며, 1500편의 논문과 500여 개의 설계작품 등이 전시된다. 대회기간 ‘스마트건축도시대상’ 시상식이 열리고, 현장에서 취업설명회도 갖는다.
하기주 대한건축학회장은 “이번 대회는 학술정보와 더불어 취업정보와 공공정책 등을 한자리에서 펼치는 대회”라고 소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국내외 지진 전문가·기업 총출동
입력 2016-10-03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