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승인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없는 노후 아파트, 재래시장, 도시형 생활주택은 소방관들의 소방활동에 장애가 되는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가연성 재질이 많아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번지고 유독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좁은 골목이 통행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이동이 어려운 곳들도 많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이들 4대 시설물 입주자에게 화재 위험성을 알리고 소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서울시내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는 797곳, 지하주차장 없는 노후 아파트는 493곳, 재래시장은 332곳이 있다. 300가구 미만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562동이 등록돼 있다.
시 소방본부는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 지하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중 소방차 통행에 장애가 있는 68곳과 재래시장 332곳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4대 시설에 대해 출동로 확보를 위한 불시 소방차 통행훈련을 야간에 실시키로 했다.
소방차량에 탑재된 소방안전지도의 출동로 및 진입로, 소방활동 공간 확보 여부 등의 정보도 내년 3월까지 최신화할 예정이다. 노후 아파트 797곳을 대상으로 소방계획서 이행 등 소방안전관리 업무 수행, 소방시설 정상작동 및 적정 유지관리 여부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도 실시한다. 또 공동주택 시민안전파수꾼을 오는 11월부터 양성하고 화재안전매뉴얼을 제작해 서울시내 아파트 1만739개 단지에 배부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노후아파트·재래시장… 소방활동 장애 시설 6000여곳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입력 2016-10-03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