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공 뽑기’ 사라진다… 내년부터 원아 온라인 선발

입력 2016-10-03 18:41
내년부터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 학부모가 직접 유치원에 방문해 원서를 내고 ‘공 뽑기’ 등 추첨을 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음 달 1일 서울과 세종, 충북에서 유치원 원아 선발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인 ‘처음학교로’(go-firstschool)를 개통하고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을 일일이 학부모가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도 찾아가야 했던 기존의 원아모집 선발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원서 접수와 추첨, 등록 등 유치원 등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울·세종·충북교육청 관할 유치원은 다음 달 23일까지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유치원을 등록하고 같은 달 31일까지 모집요강을 올린다. 학부모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에서 공통 원서를 작성하면 국·공·사립 관계없이 최대 3개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인터넷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등에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선발 결과는 다음 달 말에 발표된다. 문자서비스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 교원과 교육청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에 시스템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교육청은 다음 달 5∼12일 ‘처음학교로’ 학부모 설명회를 서울시내 4개 권역별로 나눠 갖는다.

내년 말부터는 ‘처음학교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교육부 신미경 유아교육정책과장은 “서울·세종·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내년 11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학부모가 유치원 입학과정에서 겪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