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대

입력 2016-10-03 21:18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원을 회복했었다. 8월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때만 해도 3분기 실적은 2분기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로 지금까지 유통된 250만대 전체를 리콜하게 되면서 실적 후퇴도 불가피해졌다.

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반도체·부품(DS)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선전한 반면 IT·모바일(IM) 부문은 노트7 리콜 여파로 부진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7조5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쟁업체와 기술격차를 보이며 앞서가는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3조원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에서도 8000억원가량의 이익이 기대된다. TV, 에어컨 등에서 프리미엄 시장 중심 공략에 성공한 가전도 좋은 성적표가 유력하다.

반면 IM부문은 2분기보다 1조원 이상 하락한 2조원대의 영업이익에 머물 전망이다. 리콜과 판매 중단에 따른 손실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V20가 지난달 29일부터 판매돼 3분기 실적에 거의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3분기에 약 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분기 5846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