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부터 10개 팀 중 5개 팀에게 가을야구 진출권이 주어졌다. 올 시즌은 유독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이제 정규리그가 각 팀 당 2∼5경기가 남았지만 마지막 1개 팀이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0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70승(69패 2무)째를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76패(63승 1무)째를 당해 공동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야구 명가 삼성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당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LG 등 4팀이 됐다. 가을야구 탈락 팀은 삼성을 포함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 4팀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티켓 하나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두 팀 중 하나로 가려지게 된다. 일단 현재 5위 KIA가 상당히 유리하다. KIA는 이날 kt전에서 9대 6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강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는 의미다.
SK는 낭떠러지로 내몰렸다. 일단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리고 KIA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해야만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모규엽 기자
쌍둥이, 마침내 가을야구 초대장 받았다
입력 2016-10-04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