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복고 코드’로 가을 세일 득템하자!

입력 2016-10-04 04:01
뉴욕 브랜드 ‘프로엔자 스쿨러’가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통바지. 복고바람이 거센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여름보다 더욱 폭이 넓고 길이가 길어진 통바지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백화점 가을 세일이 한창이다. 국내 최대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과 맞물린 이번 가을 세일은 다양하고 ‘통큰’ 할인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여성복은 재고의류를 중심으로 할인폭이 커서 가을 겨울 옷을 새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재고 세일 매장에서 옷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앞으로 유행할 스타일을 미리 파악해두자. 그러면 가성비 최고의 쇼핑을 할 수 있다. 직장에서 유행을 앞서가는 멋쟁이로 유명한 이연희(38)씨는 3일 “늘 세일 때 옷을 구입하지만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지 꼼꼼하게 알아본 다음 재고상품에서 고른다”면서 “이렇게 하면 저렴한 가격에 최신스타일을 ‘득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여성복 재고 할인 행사(표참조)를 체크했다면 올 가을 유행 스타일을 살펴볼 차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의 김지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가을, 겨울에는 복고바람이 드세다”면서 “통이 넓은 디자인의 바지나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는 여성스런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팀 박초롱씨는 “특히 1970년대 유행했던 와이드 팬츠, 화려한 퍼(모피), 플리츠 디테일이 뜰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수입브랜드부터 내셔널 브랜드까지 26개의 여성복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패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가을과 겨울을 위한 베스트 아이템 5가지를 꼽아봤다.

①통바지

이번 가을 멋쟁이 소리를 듣고 싶다면 놓쳐선 안 될 품목이 통바지다. 여름까지는 다소 짧은 길이의 통바지가 유행했다면 가을과 겨울에는 더 넓고 더 길어진 통바지가 뜬다. 바로 바닥을 쓸고 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그 왕년의 판탈롱이 다시 등장한 것. 마르니, 프로엔자 스쿨러,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해외 컬렉션 다수에서 발등을 덮는 긴 기장과 그 어느 시즌보다도 넓어진 통의 바지를 선보였다.

②여성미 넘치는 플리츠(주름)

복고풍에서 약방의 감초격인 것이 주름이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아코디언처럼 잘고 촘촘하게 기계로 눌러 만든 주름인 플리츠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스커트나 원피스에서 활용되고 있는 플리츠는 섬세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여성미를 극대화시켜 준다. 여성미를 뽐내고 싶다면 플리츠 스커트에 주목하자.

③미디 길이의 원피스

무릎선을 덮고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한 원피스. 한 케이블 드라마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와 일명 ‘전도연 원피스’로 불리는 미디 길이 원피스 인기가 가을까지 이어진다. 엄마나 언니의 70년대 앨범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스타일이다. 단색부터 꽃무늬 체크 등 패턴도 다양하다. 미우미우는 컬렉션에서 미디 길이 원피스에 손뜨개 스웨터를 함께 입는 스타일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④꽃무늬 코트

봄에 많이 보이는 꽃무늬가 올해는 가을 겨울에도 인기 패턴으로 뜨고 있다. 특히 블라우스나 스커트가 아니라 코트에 꽃무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돌체앤가바나는 질감과 입체감을 살린 플로럴 코트를 무대에 올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여러 가지 색을 흩뿌려 놓은 듯한 그라데이션 프린트의 플로럴 코트를 선보였다. 그동안 단색 코트만 입었다면 올겨울에는 꽃무늬 코트에 도전해보자.

⑤화려한 모피

겨울 패션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모피다. 올겨울에는 패치워크로 짜깁기를 한 듯 컬러를 조합한 대담한 디자인들이 유행 스타일로 꼽히고 있다. 군복에서나 볼 수 있는 카모플라주 패턴의 모피까지 등장했다. 남은 밍크들을 이어 붙여 가격도 합리적인 스크랩 밍크가 외려 첨단 스타일로 등장하는 셈이다. 기장은 무릎을 덮는 맥시가 대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