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Babylon)은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들어 가는 두 개의 큰 강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사이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강대국 바빌로니아의 수도였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고대 바빌로니아 말로 ‘신의 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또 히브리어로는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과 같은 어원을 갖고 있어 ‘혼란’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강대국 바빌로니아가 유다를 정복하고 주전 587년에 예루살렘을 함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은 800㎞나 떨어진 바벨론으로 끌려가 70년 가까운 세월을 노예같이 살았습니다. 시편 137편은 그때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1절). 바벨론에 끌고 간 자들이 거기에서 기쁜 시온의 노래를 부르게 하며 자기네 흥을 돋우게 하였습니다.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거기서는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주님의 심판을 호소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7절).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인 더 바이블] 바벨론(Babylon)
입력 2016-10-02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