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5일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까지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폭염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집세 등도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 저물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된 것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저물가 관련 설명회를 열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밑돌 경우 이달에 또다시 같은 설명회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국가별 감산 규모가 11월 말 확정될 예정이어서 유가 상승이 계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장기간의 저물가를 벗어나려면 국제유가 반등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3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한다.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로 발생한 손실 규모와 이를 만회할 반도체 부문 등의 실적이 관전포인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주간 코스피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9∼30일 호재 공시와 악재 공시를 발표할 때 하루 시차를 두면서 개미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감독당국이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KDB산업은행(국회 정무위)과 한국은행(국회 기획재정위)에 대한 국정감사가 4일 열릴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으로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이번 국감에서 지난달 8∼9일 열린 구조조정 청문회의 실패를 딛고 대우조선해양 혈세지원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 책임 등을 밝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정치권이 연일 대립하면서 국감이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주간 브리핑] 10월 5일 발표 ‘9월 소비자물가’ 동향 관심
입력 2016-10-02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