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소유 역삼동 40억원대 건물 공매 나와

입력 2016-10-02 21:25
가수 심수봉(얼굴)씨의 서울 강남구 자택 겸 사무실 건물(사진)이 공매로 나왔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2일 심씨 소유의 서울 역삼동 근린생활시설을 3일부터 공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시가 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평가금액은 40억2000만원이며, 공매를 의뢰한 곳은 역삼세무서다. 관련 세금을 내지 못해 건물이 압류당해 결국 공매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은 지하철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국기원 북서쪽 언덕길에 있다. 서울의 중심지다. 토지 면적 350㎡, 건물면적 866㎡의 크기다. 현재 1층에 기획사 사무실과 레스토랑을 겸한 카페가 입주해 있다.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며져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으며, 심씨 가족의 자택은 2층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삼세무서는 7000여만원을 받으려 하고 있고, 건강보험공단과 강남구청도 체납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의 근저당 설정액도 20억원이 넘는다. 옛 소속사도 3억원가량의 근저당을 설정해 두고 있다. 심씨와 옛 소속사는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데뷔했으며, 이듬해 10·26사태 당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서거 현장에 있었다가 방송 출연 금지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사랑밖엔 난 몰라’ 등의 히트곡으로 가요팬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