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 서울광장 ‘횡단보도’ 만든다

입력 2016-10-02 21:21

대한제국 시절 하늘에 제사 드리던 환구단과 서울광장을 잇는 횡단보도(조감도)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도심 모든 방향 횡단보도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환구단과 서울광장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를 11일 완료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설치로 그동안 시청삼거리 횡단보도로 약 300m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됨에 따라 시민들이 서울광장과 환구단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환구단의 보행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비운의 문화유산 환구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대한제국 시기 정동일대의 역사유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중구 등 도심권내 ‘ㄴ’ ‘ㄷ'자형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 간격이 큰 지점에 보행편의 증진을 위해 2017년까지 횡단보도를 32곳에 설치하는 ’도심 모든 방향 횡단보도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설치될 20곳 중 충무로역 교차로 서측, 시청 옆, 혜화문 앞, 백병원 앞은 이미 완료했고 삼성본관 앞 등 나머지 15곳도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