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용유도∼잠진도 제방도로가 축조 이후 단 한차례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은 2일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용유도∼잠진도 제방도로에 안전진단을 실시한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 도로는 ‘재난안전관리법’상 대상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진단에서 제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제방도로가 등록된 2000년 이후 무려 16년이 지나도록 단 한차례의 안전진단도 없이 관습상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천경제청이 확장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도로에 80억원을 들여 도로폭을 확장하고, 700m 구간 중 90m 구간에 해수소통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해수소통로로 인해 퇴적이 가속화되거나 축조물 구조상 안전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맨손어업 종사자를 비롯한 지역주민들도 “교량도로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용유도∼잠진도 제방도로 한 번도 안전진단 안받아
입력 2016-10-02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