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다시 고꾸라진 수출

입력 2016-10-02 18:28

1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4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과 삼성 갤럭시 노트7 리콜 등 악재가 겹쳤고 조업일수마저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출 물량도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가전·무선통신기기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며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 단가도 5.5% 줄었다. 기업 수익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환율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2.1%나 감소했다. 원화표시 수출은 7월에 10.3% 줄어든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가전 등 품목 수출은 올해 중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자동차·선박·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이 부진하며 주력품목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한진해운 물류차질로 주력품목 수출 감소는 23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은 3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를 기록하며 5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글=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