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후진… 멕시코에 밀려 빅3 밖으로

입력 2016-10-02 18:37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가 11년 만에 3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수출 대상국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를 비롯한 교역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를 보면 올 1∼8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69만29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만8551대보다 14.4% 줄었다. 차종별로 트럭과 버스의 수출 감소율이 각각 33.7%, 28.5%로 컸다. 승용차는 13.5% 줄어든 162만436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8월 186만6637대였던 멕시코는 올해 같은 기간 181만5566대로 2.7% 줄었지만 한국보다 12만2660대 더 수출했다. 연말까지 4개월이 남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연간 자동차 수출량 3위 자리를 처음으로 멕시코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5년부터 독일 일본에 이어 3위를 해왔다. 한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량은 2011년 315만1708대로 300만대를 처음 돌파한 뒤 2012년 가장 많은 317만634대를 찍고 2013년 308만9283대, 2014년 306만3204대로 매년 줄었다. 지난해에는 297만4114대로 5년 만에 3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