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주미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거론되는 북한 핵 선제타격론에 대해 “미국과 선제타격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워싱턴DC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선제타격론을 우리 정부와 협의했느냐’는 심재권 외통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안 대사는 이어 “선제타격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어떤 협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적어도 워싱턴에서는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 핵을 선제타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제적(preemptive) 군사행동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안 대사는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에 있어 현재 시급한 것은 동결하는(freeze) 것”이라고 언급해 ‘핵무기 동결 협상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정부도 현재 핵 동결 협상론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국무부가 특정 단어보다는 비핵화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설명해 왔다”고 대답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대북 선제타격론 美와 협의한 적 없다”… 안호영 주미대사 국감 답변
입력 2016-10-02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