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 헬기 순직 장병 3명 합동영결식… “국민들은 그대들을 잊지 않을 것”

입력 2016-10-02 21:18
국군장병들이 2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해군 링스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영결식에서 태극기로 덮인 희생자들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추락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의 순직 장병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어 우리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오후 4시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정진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정부는 한·미 연합 해상작전 중 고난도 야간비행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해군은 추락한 링스헬기 동체를 1일 인양해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