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으로 알려진 한식, ‘별에서 온 그대’ 속에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 등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가 수출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2일 ‘중국 식탁을 K푸드로 채워라’ 보고서를 통해 K푸드가 2차 한류 열풍을 이끌어 수출을 진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 가공식품의 판매량은 201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최근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 동향과 마케팅 사례’ 보고서에서 한국산 가공식품 중국 수출액은 2011년 2억9700만 달러(약 3278억원)에서 지난해 6억2300만 달러(약 6877억원)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3.5%에서 4.5%까지 올랐다.
특히 조미김과 혼합과일주스가 K푸드 선두주자로 꼽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조미김은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65.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2011년보다 10배 이상 성장, 지난해 5408만 달러(약 597억원)를 기록했다. 혼합과일주스도 지난해 처음으로 덴마크를 제치고 수입시장 점유율 40.7%로 1위를 차지했다.
라면 수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36.9%로 크게 늘어 지난해 2390만 달러(약 263억원)를 기록했다. 유제품도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8%의 약진을 보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K푸드, 제2 한류 지렛대?
입력 2016-10-02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