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에 암세포 증식 억제 효능 있다

입력 2016-10-04 04:13

인공감미료, ‘사카린’(사진)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대학원은 최근 의생명융합과학과 김성욱 교수팀이 인간과 쥐 암세포주(株)와 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세포독성 평가실험을 통해 사카린의 항(抗)세포증식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카린의 항암효과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검사학회지(KJCL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암세포주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했어도 실험대상 암세포들은 사카린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식능력이 약해졌다.

연구팀은 실험대상 암세포주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사카린을 투여한 그룹(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그룹(대조군) 사이에 48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각각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암세포수가 대조군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사카린의 세포독성으로 인해 실험군의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기 때문이다.

실험대상 암세포는 인간 암세포주(H460, H157, A549, SKOV3) 4종과 쥐 암세포주(Raw264.7) 1종, 인간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주(MSCs) 1종 등 모두 6종이었다. 사카린은 1879년 발명된 인공감미료로, 감미도가 설탕의 300배에 이르는 식품첨가물이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