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SNS ‘정세균 자장면’ 사진에 폭발

입력 2016-09-30 21:13

새누리당이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상대로 또 한번 폭발했다. 닷새째 단식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탈진한 상황에서 정 의장의 SNS에 자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날 정 의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정 의장이 국회 인근 중국 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으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이 올라왔다.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의 댓글, 다 지켜보고 있다. 응원 댓글 보려고 안경까지 착용한 ‘균블리’(정 의장 애칭).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함께 올라왔다.

이 사진을 본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장면 먹는 모습을 올리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여당 대표가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단식을 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의장이 자장면을 먹었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비난이 거세지자 정 의장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 팬클럽이 인스타그램을 관리하는데 점심에 동석했던 지인이 찍은 사진을 찾아 올린 것”이라며 “정 의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