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상대로 또 한번 폭발했다. 닷새째 단식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탈진한 상황에서 정 의장의 SNS에 자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날 정 의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정 의장이 국회 인근 중국 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으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이 올라왔다.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의 댓글, 다 지켜보고 있다. 응원 댓글 보려고 안경까지 착용한 ‘균블리’(정 의장 애칭).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함께 올라왔다.
이 사진을 본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장면 먹는 모습을 올리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여당 대표가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단식을 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의장이 자장면을 먹었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비난이 거세지자 정 의장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 팬클럽이 인스타그램을 관리하는데 점심에 동석했던 지인이 찍은 사진을 찾아 올린 것”이라며 “정 의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동성 기자
새누리, SNS ‘정세균 자장면’ 사진에 폭발
입력 2016-09-30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