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출 한번만 받아도 신용등급 ‘1→ 4.7’로 하락

입력 2016-09-30 17:58
대부업체 대출을 딱 한 번만 받아도 신용등급 1등급에서 4.7등급으로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들이 30일간 무이자 대출 등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을 받은 신용등급 1등급 고객의 평균 등급은 1등급에서 3.7등급 정도 떨어졌다. 2등급 고객은 3.2등급 정도 떨어졌다. 1∼2등급이 돈을 빌렸다면 신용등급이 4∼5등급으로 수직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다. 낮은 등급일수록 하락률은 적었다. 5등급의 경우 0.7등급, 6등급은 0.2등급 정도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1등급 고객은 2.4등급, 2등급 고객은 2.6등급 정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대부업체와 마찬가지로 낮은 등급의 하락률은 적었다.

신용등급이 상위 1∼2등급에서 4∼5등급으로 떨어지면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등급 대출금리는 평균 3.8%지만 4등급이 되면 9.6%로 급등한다. 신용등급이 7등급까지 떨어지면 아예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