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얼굴)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핵 위협은 턱 밑의 비수와 같아서 긴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한·미 양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미군 주요 장성과 오찬을 하면서 “지금도 북한은 사변적 조치를 거론하며 추가 도발을 예고해 언제 어떤 형태로 도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광기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연합 방위태세”라며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핵 개발 야욕을 저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약어로 ‘USFK(United States Forces in Korea)’라고 하는데 ‘Unbreakably Special Friends of Korea’(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특별한 한국의 친구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변함없는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 정신으로 연합 방어태세를 확고히 하고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 전투가 벌어져도 싸워 이길 수 있다) 정신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한·미 양국 조국의 부름에 따라 언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접견하고 스마트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해 “향후 10년 이내에 IoT, 인터넷, 인공지능, 스마트로봇 등 분야에서 5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나라가 2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펀드에 소프트뱅크의 참여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한국의 반도체 펀드에 신속히 참여하고 다양한 벤처펀드에도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北核은 턱 밑 비수… ‘파이트 투나잇’ 정신 절실”
입력 2016-09-30 17:52 수정 2016-09-30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