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해찬(사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더민주는 30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지난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후 탈당했던 이 의원과 세종시 당원 15명의 일괄 복당을 최종 결정했다. 이 의원은 탈당 200일 만에 다시 친정 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더민주 의석도 122석으로 늘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의원은 충청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힘을 주기도 했고, 안보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등에도 식견을 갖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여러 중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 의원이 내년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대망론’을 견제하는 등 크게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충남 청양 출신 7선 의원이다. 국무총리 재직 시 외교부 장관이던 반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도 있어 야권에서 반 총장을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의원은 입장발표문을 내고 “사랑하는 더민주에서 정권교체와 세종시 완성의 밀알이 되겠다”며 “당에 복귀해 민생 위기, 민주주의 위기, 한반도 평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 당무위는 이날 약칭으로 ‘민주당’과 ‘더민주’를 병기하기로 결정했다. 더민주는 오는 19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탈당 200일 만에… 이해찬 더민주 복당
입력 2016-09-3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