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티켓을 잡아라.”
10월 2일 오후 2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3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스플릿 라운드 진입 전 마지막 경기다. 1위부터 6위까지(상위 스플릿)는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권 경쟁을 할 수 있지만 7위부터 12위(하위 스플릿)는 강등을 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상·하위 스플릿의 갈림길에 서 있는 팀은 모두 4개 팀이다. 전남 드래곤즈(5위·승점 43점)와 상주 상무(6위·41점), 성남 FC(7위·41점), 광주 FC(8위·41점)는 33라운드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4개 팀 간의 맞대결은 없다.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4개 팀 중 승점이 가장 높지만 순천팔마경기장에서 치르는 제주 유나이티드(4위·46점)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전남 입장에서는 제주를 꺾는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과 함께 ACL 티켓 경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조진호 감독의 상주는 하필이면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최강 전북 현대를 만난다. 전북은 32경기에서 18승14무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FC 서울과의 2016 ACL 4강 1차전 경기에서 4대 1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초중반 돌풍을 일으켰던 상주는 박기동, 박준태, 이용 등 주축 선수들이 제대한 후반기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상주로서는 최소한 전북에 비긴 뒤 성남과 광주가 승점을 올리지 못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시민구단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9위·38점)를 상대한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이 물러난 뒤 구상범 대행 체제에서 수원 FC(12위·30점)에 2대 1 승리를 거둔 뒤 울산 현대(3위·48점)와 전북에 2연패를 당했다. 박용지(경고 누적)와 이종원(지난 경기 퇴장)이 뛰지 못하는 것은 큰 악재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위 서울과 맞붙는 8위 광주의 상황도 밝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6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리그 득점 선두인 주포 정조국의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정조국은 친정 팀 서울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프로축구] “상위 스플릿 티켓을 잡아라”
입력 2016-09-30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