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북동부에 있는 호보컨에서 출근시간 운행하던 통근 열차가 역사 내 플랫폼에 충돌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USA투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호보컨역 5번 플랫폼으로 들어오던 1614번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기차역 철골 구조물을 들이받으면서 역사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들 중 다수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는 1시간10분 전 호보컨에서 48㎞ 떨어진 스프링밸리에서 출발한 호보컨행이었다. 현장에 있었던 레온 오펜젠덴은 “첫 번째 객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레일을 벗어나 역사 구조물을 들이받았고 지붕이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시민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역사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전했다.
뉴욕긴급정보시스템은 사고 직후 SNS에 “호보컨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이 역을 지나는 열차가 양방향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출근하려던 시민들이 기차 대신 버스나 차를 이용하려 하면서 이 지역 교통도 마비됐다.
호보컨역은 뉴저지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열차를 갈아타는 지점으로 당시 기차역에는 출근 인파가 많았다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주중에 최소 1만5000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뉴저지에는 약 11만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美 뉴저지서 열차 사고 100여명 사상
입력 2016-09-30 00:34 수정 2016-09-30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