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치약업체 68곳 가습기 살균제 성분 전수 조사

입력 2016-09-29 21:52
정부가 국내 치약 제조사 68곳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함유 여부를 전수 조사한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주재로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현황 조사방안과 조치 계획 등을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 식약처는 이번 주 안으로 치약 제조사 68곳을 대상으로 한 CMIT/MIT 함유 여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조사에선 아모레퍼시픽 외에 부광약품 ‘시린메드 치약’에서도 미원상사의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회수 조치 대상 제품도 추가됐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은 미원상사의 원료를 사용했지만 2013년 12월 생산이 중단돼 회수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올해 12월까지인 점을 감안해 회수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혼입된 원료를 공급받은 화장품, 의약외품 제조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해당 성분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가로 원료물질을 공급받은 업체를 파악해 세척제, 위해우려제품 등에 CMIT/MIT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리콜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한다는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