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림픽에 이어 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비용 마련에는 구체적 계획이 없어 욕심만 낸다는 지적이 일본에서 일고 있다. 오사카는 2025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오사카만의 인공섬 ‘유메시마’(꿈의 섬)를 박람회장으로 꾸미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은 2년 뒤인 2018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프랑스 파리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는 100㏊ 크기의 유메시마에 엑스포 기간 동안 3000만명이 방문토록 할 계획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엑스포’를 내세워 명상과 온천을 즐길 숙박시설과 일본문화 체험투어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는 쉽지 않다. 당장 도쿄올림픽에 드는 비용만 3조엔(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엑스포도 올림픽 못지않게 비용이 많이 드는 행사다. 기본적으로 전시장 건설비와 운영비에만 1890억∼2040억엔(약 2조1000억원)이 필요하다.
또 섬에 가기 위한 지하철 연장, 교량 확장, 30㏊에 달하는 추가 매립에 770억엔(약 8300억원)의 비용이 든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도쿄와 경쟁관계인 오사카가 무리해서 국제행사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비판여론이 많다.
재계도 이번 엑스포는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05년 열린 아이치엑스포에서 재계는 비용의 3분의 1을 부담했다. 예산 확보를 위해 2년여 전부터 추진한 카지노 복합형 리조트 유치도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최예슬 기자
日 이번엔 “엑스포”… 오사카, 유치 추진
입력 2016-09-2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