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거 출격… 한번 충전 500㎞ 주행도

입력 2016-09-29 18:22
현대자동차의 신형 해치백 i30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6 파리 국제 모터쇼'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6 파리모터쇼’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 대거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 공개한 쿠페형 콘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6’는 전장(차체 길이)이 약 6m로 날렵한 인상을 부각한 전기차다. 최대 출력 740마력에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리며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장거리 주행 한계를 극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쿠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을 결합한 형태의 전기차 ‘쇼카’도 선보였다.

BMW가 무대에 올린 순수전기차 BMW i3는 주행 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50% 늘어났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를 가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도 2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는 i3와 같은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전기스쿠터 BMW 뉴 C 에볼루션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스쿠터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60㎞를 달린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대형 SUV Y400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 LIV-2를 처음 소개했다. LIV-2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화면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보여주는 무선인터넷 미러링이 가능하다. 사각지대감지장치(BSD)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과 동급 최다 수준인 9에어백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N 콘셉트카 RN3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N30는 신형 i30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대 출력 380마력의 2.0 고성능 터보 엔진을 장착한 트랙 전용 레이싱 콘셉트카다. 이 차에는 급선회 시 미끄러짐을 방지해 정교한 코너링을 돕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i30와 올해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내년 유럽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 파리에서 택시로 운영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도 전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