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공지능(AI) 연구 선두기업이 힘을 합친다. AI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을 없애고, AI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에도 나선다. 구글과 자회사 딥마인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IBM 등 5개 기업은 ‘인류와 사회의 이익을 위한 AI 파트너십’(이하 파트너십 온 AI·사진)이라는 단체를 출범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국 이후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제로 AI가 활용되는 분야도 하나둘 생기는 등 AI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나아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파트너십 온 AI는 사람들에게 AI를 이해시키고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것을 가장 큰 설립 목적으로 꼽고 있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년간 AI를 연구하면서 AI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우려도 나올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목적은 아직 초기 단계인 AI를 함께 개발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AI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고 헬스케어, 교통 등 분야별로 AI 관련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AI는 잘 짜인 알고리즘과 방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참여한 5개 회사는 전 세계 개인 및 기업들로부터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받아서 AI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힘을 합치면 AI 개발에 시너지가 붙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글은 번역 기능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지금까지 번역은 각각의 문구를 번역하는 ‘문구기반 기계 번역(PBMT)’이었는데 반해 앞으로는 ‘구글 신경 기계 번역(GNMT)’으로 변경한다. 이전보다 번역의 정확성이 평균 60% 정도 높아진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먼저 영어-중국어 간 번역에만 적용하고 향후 다른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IT 거인들 힘합쳐 AI 공동연구 나선다
입력 2016-09-29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