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전 비서실장 조현우(54)씨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씨는 브로커를 통해 금품을 받고 교육청 관련 사업에서 편의를 봐준 혐의다.
29일 서울시교육청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성상헌)는 조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조씨는 교육감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브로커 A씨를 통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28일 조씨가 근무했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조씨가 지난 22일 제출한 의원면직서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 사실을 알고 의원면직을 보류한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 교육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29일 제주국제교육심포지엄에 참석해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조씨는 2014년 7월 조 교육감 취임 직후부터 2년간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지난달 11일 임기를 마친 뒤 재계약했지만 같은 달 20일 사의를 표했다. 조씨는 청와대 행정관, 임채정 국회의장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홍석호 김판 기자 will@kmib.co.kr
조희연 교육감 前비서실장 뇌물수수 혐의 체포
입력 2016-09-29 17:58 수정 2016-09-29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