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수채화 작가들의 모임인 한국수채화작가회(회장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가 3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갖는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제39회 정기전을 겸하는 전시에는 전상수 작가의 ‘성산포’(사진)를 비롯해 심죽자 전창운 등 회원 작가 25명과 배동신 이두식 등 작고 작가 13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수채화작가회는 정기전과 특별전을 40여 차례 열고 일본문화원 초대전(1985), 프랑스 5개 도시 순회전(1987)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 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원로작가의 작품세계와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현대회화의 영역을 구축해온 수채화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전시는 투명수채화 기법과 과슈, 템페라,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에 따른 수채화의 폭넓은 모습을 보여준다. 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는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춤추는 여인, 화사한 꽃의 향기와 수려한 자연, 동화의 나라를 방불케 하는 낭만적인 화풍, 색채의 어울림이나 필선 효과를 강조한 작품 등 작가들의 퍼레이드가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국수채화작가회 내달 3일까지 30주년 기념전
입력 2016-09-29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