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각 시·군별로 지역만의 독특한 유적, 풍경, 문학 등 다양한 소재를 테마로 한 야간 관광상품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도는 올 들어 관광객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올해의 야간 관광상품 7개를 선정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야간 관광상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선정한 야간 관광상품은 영주시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 영천시 ‘별빛나이트투어’, 김천시 ‘직지 나이트투어’, 문경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안동시 ‘달그樂(달빛+그리움+즐거움)’, 성주군 ‘한개마을 별빛 동행’, 영양군 ‘밤하늘 별빛투어’ 등이다.
선정된 야간 관광상품들은 달빛기행, 별 관측, 반딧불이 체험 등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으로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은 스쳐지나가는 구경이 아니라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라며 “경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야간 관광상품 육성·지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북의 매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달그樂(달빛+그리움+즐거움)
달그樂(달빛+그리움+즐거움)은 안동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상품으로 지난 6월 18일 시작해 18회 동안 진행됐다. ‘안동의 밤을 가장 아름답게 즐기는 행사’라는 주제로 안동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고택 야간 음악회, 낙동강 음악분수, 월영교 야경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영주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
선비의 고장인 영주에서는 봄, 여름, 가을별로 색다른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비촌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 소백산, 사과마을 등을 돌아보는 추억의 테마 여행이다. 선비고을 별밤여행에 참여하면 선비촌, 부석사 등 관광지를 볼 수 있으며 전통 제례 시연, 전통 공연 관람, 예술 체험 등 선비 문화와 전통문화를 느낄 수가 있다. 봄, 여름, 가을철 정기 코스 외에도 무섬마을에서 고택체험, 강물놀이, 고기잡이 등 특별코스도 운행된다.
영천 별빛 나이트투어
영천 별빛 나이트투어는 호국·안보·체험·재미를 갖춘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5회 걸쳐 운영된다. 올해 일반나이트 투어는 당일형과 캠핑형이 있으며 당일형은 대표적 관광지 임고서원 관람 및 예절체험, 승마체험, 농촌체험, 서바이벌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캠핑형은 영천시공예촌에서 캠핑과 미션게임을 즐기며 별빛나이트투어의 자랑인 야간공연과 캠프파이어, 별자리 강좌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2005년부터 시작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은 인터넷, 전화, 현장접수를 통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를 편성하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상품이다. 참가자들은 몇 개조로 나눠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느린 우체통 편지쓰기를 시작으로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성황당에서 소원지 쓰기, 오픈세트장에서 장원급제 삼행시, 선비복 체험 뒤 옛길을 맨발로 걷기, 주먹밥체험, 오미자 막걸리 시음, 도토리 묵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영양 밤하늘 별빛투어
영양 밤하늘 별빛투어는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서 청정한 밤하늘의 별 그리고 사라져 가고 있는 반딧불이와 함께 하룻밤을 낭만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지훈의 주실마을, 이문열의 두들마을 탐방, 별빛 콘서트, 반딧불이 날리기, 캠프파이어 등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영양 밤하늘 투어는 지난 8월 말에 행사가 종료돼 내년에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김천 직지 나이트 투어
직지나이트투어는 경북도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 야간 관광 상품 중 하나로 매년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이다. 제철 농·특산물 수확체험(5월 딸기, 6월 방울토마토, 7월 자두, 8월 포도, 9월 표고버섯, 10월 배 또는 사과), 직지문화공원 즐기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직지사 스토리텔링 여행 등 호젓한 밤, 고요한 산사에서 색다른 여행의 묘미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성주 한개마을 별빛 동행
한개마을은 국가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255호)로 지정된 500년의 역사를 가진 성산이씨 동족마을이다. 조상들의 삶의 깊이와 지혜로움이 전해지는 ‘살아있는 생활문화 종합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짚공예 체험, 한과 만들기, 다도체험, 과거시험보기, 골목길탐방, 천체별자리 관찰, 공연마당(흥부놀부전, 통기타, 요들송공연)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달빛에 취하고 소리에 취해… 경북, 가볼 만한 야간관광상품 7가지
입력 2016-09-29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