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도 본격 시작

입력 2016-09-29 20:05
경북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최근 영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성공 다짐대회’ 모습. 경북도 제공

국내 경제위기 상황에서 취직문제를 청년 본인들의 개인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데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감하면서 여러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경북도는 최근 청년고용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영천시 소재 ㈜한스인테크(대표 한명동)를 방문해 경영혁신과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함께 땀 흘려준 직원을 격려했다.

또 올해 취업한 고졸 청년 4명에게 4년제 대학 학사학위취득 지원 증서를 수여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평소 학업의 열망은 높았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진학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사학위취득 지원은 지역 중소기업체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근 대학에 계약학과를 개설·운영과 함께 도와 기업, 대학이 서로 협업을 통해 고졸 근로자의 수업료를 지원해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제공·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영천상공회의소에서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성공 다짐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10개 상의에 청년 고용을 더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각 3000만원 총 3억원의 지원 증서를 전달했다.

영천 소재 기업 ㈜금창(대표 송재열)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경영과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 경제 실현에 기여함은 물론, 경북도의 최대 현안인 청년일자리 1만2000개 창출하고 청년 고용률 45% 달성 시책에 적극 참여했다. 도는 금창에 청년고용 우수기업 증서를 수여하고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각 2000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영천상공회의소 송재열 회장은 “청년실업 해결의 정책파트너로서 본 운동에 지역기업들과 함께 동참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청년 한명이라도 더 취업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 지원사업은 청년채용을 늘기기 위한 일종의 사전 프로모션으로 조사시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고용수준을 유지하면서 청년근로자 순증가 고용실적이 20인 이상이거나 2016년 청년고용계획이 20인 이상 예정돼 있는 기업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 기업 당 2000만원이 지급되는 사업이다.

경북청년 창업가에 대한 지원도 차근차근 챙겨나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홈플러스 칠곡점(대구시 동천동)에서 처음으로 청년창업 우수제품 특별 판매전을 가졌다. 특판전에서는 25개 청년창업기업이 참여해 들기름, 발효초, 밀기울 쿠키 등의 식품을 비롯해 홍삼, 마, 오미자를 활용한 농·특산물 가공품, 이·미용 제품 등 200여종의 제품이 판매돼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조성희 경북도 청년취업과장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창업 후에도 판로 확보가 어려워 폐업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특판전 개최와 더불어 대형마트 내 상설 판매 공간을 조성해 청년창업기업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