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번외 대결이 한창이다. 시청률 승세는 이미 기울었으나 OST 차트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8일 발매된 ‘구르미 그린 달빛’ 아홉 번째 OST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는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엠넷,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러브 이즈 오버’는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이별 테마곡이다. OST 여왕으로 불리는 백지영이 참여해 시너지를 냈다. 백지영의 애절한 목소리가 가슴 아픈 곡 분위기에 녹아들어 한층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이날 ‘달의 연인’도 발맞추어 아홉 번째 OST ‘꼭 돌아오리’를 공개했다. 성악가 임선혜의 가창으로 퓨전사극 장르에 어울리는 곡이 완성됐다. 다만 화제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졌다. 주요 실시간 차트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앞서 두 드라마는 완성도 있는 OST 여덟 곡씩을 나란히 선보였다. 인기와 실력을 두루 갖춘 가수들이 참여해 드라마 시청자 뿐 아니라 신곡 발표에 민감한 일반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소유·유승우·산들(B1A4)·두 번째 달·벤·케이윌·베이지 등, ‘달의 연인’은 로꼬·펀치·아이오아이·다비치·태연(소녀시대)·에픽하이·이하이·백아연·SG워너비 등이 참여했다.
음원 성적은 역시 드라마 인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시청률 20%를 웃돌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음원 경쟁에서도 사실상 우세했다. 특히 거미가 부른 ‘구르미 그린 달빛’과 성시경이 부른 ‘다정하게, 안녕히’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달의 연인’의 경우, 그룹 엑소(EXO) 멤버 첸·백현·시우민이 유닛을 결성해 내놓은 ‘너를 위해’만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KBS2 ‘구르미…’ SBS ‘달의 연인…’ OST 경쟁도 볼 만
입력 2016-09-29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