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10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총회장으로 선임된 권오륜(61·사진) 목사는 ‘교단의 소통과 화합’을 총회의 첫 과제로 꼽았다.
권 총회장은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 정남면 라비돌리조트에서 진행된 신임임원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교단은 여러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상충 대립하고 있지만 모두가 ‘교단 발전’이라는 목표와 명분만큼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교단 개혁과 발전에 대한 여러 입장을 수렴해 내적인 단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단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노회와의 역할 분담, 총회 산하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 통일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홍을 겪고 있는 한신대와 관련해서는 “이원화된 캠퍼스, 신학과와 일반 학과의 관계성 약화, 신학교육의 약화, 재정문제, 이사회 주도의 총장선출제도 등으로 총체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라도 총회가 책임감을 갖고 한신대가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목회자의 계속교육과 영성개발’ 및 ‘작은 교회의 자립화’ ‘도농 교회 간 협력과 상생관계 형성’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회장은 최근 불거진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김 목사가 교회와 단체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해당 노회에서는 권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목사가 물러나거나 처벌을 받는다면 그가 해온 이주민 노동자 돌봄 사역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장총회는 그 사역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권오륜 총회장 “교단의 소통과 화합, 총회의 첫 과제”
입력 2016-09-28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