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의 상징 시몬 페레스(사진)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뇌졸중으로 쓰러져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돼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30일 텔아비브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주요 인사의 유해가 잠든 예루살렘 서부 헤르츨 언덕에 마련된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총리와 외무·재무 장관을 지낸 이스라엘의 대표 정치인이다. 1993년 외무장관 재직 시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의 바탕이 된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을 일단락시켰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신훈 기자
노벨평화상 ‘중동 평화의 상징’ 시몬 페레스 前 이스라엘 대통령
입력 2016-09-28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