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에 보험을 가입한 A씨는 보험설계사와 얘기를 나누다 최근 수술받은 일을 우연히 말하게 됐다. 보험설계사는 즉시 A씨가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이런 것도 보험금이 나오는지 몰랐다”는 A씨는 관련 서류를 안내받아 하마터면 모르고 넘어갈 뻔했던 보험금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설계사가 기존 고객을 직접 찾아가 미청구 보험금이나 변동사항을 확인하는 ‘해피 비짓(Happy Visit)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
생보사들 간에 이 같은 고객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민원이 줄어들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명보험협회가 2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과 관련돼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원, 각 생보사 등에 접수된 민원은 1만543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 줄었다. 휴면보험금 지급액수는 22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96억원보다 26%나 늘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가입을 조회할 때 지급받지 못한 휴면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고 보험금 청구 기회를 확대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온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생보사들이 운영하는 고객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A씨 사례처럼 쏠쏠하게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한화생명은 설계사가 고객을 만난 자리에서 바로 보험금 청구 내용을 전달받아 관련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면 본사에서 지급 심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과 DGB생명,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 푸르덴셜생명 등도 설계사의 고객 재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망·이혼 등으로 가족관계가 바뀐 경우 설계사를 통해 보험금 수익자를 변경해두면 향후 분쟁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미처 몰랐던 보험금 받아 쓰세요”
입력 2016-09-2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