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춘천인형극제 29일 개막

입력 2016-09-28 21:01
제28회 춘천인형극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인형극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춘천인형극제에서 펼쳐진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의 모습.춘천시 제공

제28회 춘천인형극제가 29일 개막해 10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인형극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춘천인형극제는 ‘공식초청작’과 ‘자유참가작’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내 공식초청작은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 ‘봉장취’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등 6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인형극으로는 스페인 노마드인형극단의 ‘텅빈’, 프랑스 클라스틱의 ‘말없는 행동Ⅰ’과 ‘인형극의 기원’, 벨기에 토프의 ‘작업실에서’, 슬로베니아 네보의 ‘방’ 등 4개국 인형극단이 준비한 9개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자유참가작품은 단 한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분장실’, TV를 무대로 그 안에서 인형극을 펼치는 ‘느릿느릿’ 등 11개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어른만이 즐길 수 있는 인형극도 준비돼 있다. 백두산 극단이 선보이는 ‘꽃다방’은 ‘19금 코믹 인형극’으로 현대인의 삶과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성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어 성인들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예술체험행사와 축제장터를 부대행사로 마련했다. 종이 쇼핑백을 이용해 캐릭터 가면을 만드는 ‘뻔뻔한 박스’, 어린이들이 직접 장난감과 학용품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어린이 뚝방마켓’과 함께 종이인형만들기, 인형 디자인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올해 춘천인형극제의 인형들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우리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를 담는 작품들로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