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진행된다. 신한동해오픈은 올해부터 아시안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우선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CJ)을 비롯해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윰그룹), 유러피언 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23·CJ오쇼핑), SMBC 싱가포르오픈 챔피언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등 해외파 선수들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세계랭킹 54위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와 유러피언 투어 프랑스오픈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47·태국), 올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순위 선두 스콧 헨드(43·호주) 등도 우승 후보다.
안병훈은 우승을 자신했다. 현재 세계랭킹 38위인 안병훈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한다. 안병훈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초청선수로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까지 하게 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올해도 작년과 같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거리에 자신 있는데 코스도 길어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이후 거의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며 “최근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KPGA 투어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도 이번 대회 우승 여부에 따라서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최진호(32·현대제철)와 박상현(33·동아제약)이다. 올 시즌 2승과 함께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가 우승할 경우 대상과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반면 대상포인트 3위와 상금순위 2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이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다면 상금순위에서 역전을 이루는 동시에 대상포인트에서도 최진호를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하는 최진호는 각오가 남다르다. 최진호는 “신한동해오픈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끌어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신한동해오픈, 亞 대표 선수 총출동… 안병훈 2연패 저지 선언
입력 2016-09-28 19:18